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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을 바꿔서 리믹스하기 음악관련 잡설

이번에도 팁 위주의 글이지만, 이번에는 그걸 적기에 앞서 원론적인 얘기를 한번 해보고자 한다 (좀 길고 난해한 부분이 있을 수 있음)

단순히 팁만을 원하신다면 스크롤을 내려서 밑부분을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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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음악에는 조성(tonality)이 있다. 물론 조성이란게 그리 의미가 없는 장르도 있고, 현대음악같이 조성 체계를 깨는 음악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다 조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음악들을 들으면서 자라온 사람들의 청각은 이 조성을 어느정도 감지하게끔 훈련이 되어 있다.

절대음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음악을 들으면 "이건 E Major구나" 이런식으로 조성을 바로 알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더라도 지금 이 음악의 조성이 어떤 것인가의 '느낌'은 다 알고 있다.




단편적인 예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음정이 너무 높아서 키를 낮췄다던가, 혹은 내가 남자인데 여자노래를 누르면 남자키로 바꾸게 된다.

이는 조성을 바꾸는 건데, 바꾸더라도 첫 몇개의 음만 맞추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자연스럽게 불러지게 된다 (안되시는 분들은 죄송... ㅜ.ㅜ)

그 말은 곧 이런 사람들은 조성에 대한 감각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제기할 수 있는 의문은, "사람이 어떤 조성을 감각하기 위해 필요한 요소/조건은 무엇일까?" 이다.

풀어서 설명하자면, 사람이 어떤 곡을 들었을 때, "이것은 C Major구나!" 하고 느끼기까지의 판단 과정에 대한 의문이다.







수학 분야의 예를 들어보면,

2차원 공간 상에서, <점 하나는 직선을 결정하지 못하지만, 서로 다른 점 두개는 직선을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다>

어떤 점 하나가 있을 때, 그 점을 지나는 직선은 여러 개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서로 다른 위치에 있는 두개의 점을 지나는 직선은 유일하게 존재한다. 

직선.jpg






차원을 하나 확장해보면, 

3차원 공간 상에서, <점 두개는 평면을 결정하지 못하지만, 한 직선 위에 있지 않은 세개의 점은 평면을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다>

위와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ㅎㅎ

어쨌건 이런 관점에서 아까의 문제에 접근해보자.





제가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처음 몇초간 도, 미, 솔의 음이 들렸다. 이 시점에서 저는 "이 음악은 무슨 조성이다" 라고 판단할 수 있을까?

답은 아니다, 이다. 왜냐하면 도, 미, 솔을 모두 구성음으로 포함하고 있는 조성은 여러개가 존재하기 때문이다(C Major, F Major, G Major)

즉 도, 미, 솔의 음만으로는 조성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고, 예를 들어 그 뒤에 파# 음이 들렸다면 그제서야 "이 음악은 G Major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음 4개가 반드시 조성을 결정할 수 있다, 이건 또 아니다 ^^; 그냥 예일 뿐...)





그렇다면, 우리는 음정 몇개를 들어봐서 그 음들이 어떤 조성을 유일하게 결정할 수 있을 때 그 조성을 감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런데 꼭 이 조건이 만족되어야 조성을 감각할 수 있는 것일까?



재미있게도, 그건 또 아니다.







Am(2마디) - Em(2마디) 진행이 있다고 해보자. 

이것의 코드 음만을 주루룩 나열해보면, A, C, E, E, G, B 이렇게 된다. 이 5종류의 음을 포함하는 조성의 후보는 두가지이다. C Major(A minor)와 G Major(E minor).

이 코드 음만을 연주한게 다음의 예제들 중 첫번째 예제 파일이다.





자, 만약 이 코드 위에 멜로디를 입혔을 때 만일 이 멜로디가 F, 혹은 F#음을 포함하고 있다면 A minor인지 E minor인지 확실히 결정이 나고, 또 귀로 느껴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두번째, 세번째 예제를 들어보면,






두번째 예제는 A minor의 느낌이 나고, 세번째 예제는 E minor의 느낌이 난다.


이 두 트랙은 첫번째 예제의 코드음에 다른 악기들을 입힌 것이며, 그 과정에서 F 또는 F# 음을 단 하나도 포함하지 않았다!


즉 이 두 음정이 포함되지 않아서 조성이 결정되지 않았음에도 우리의 감각은 이걸 어떤 한 조성으로 느끼는 것이다.




한편 두번째, 세번째 예제의 구성을 의도적으로 1~8마디는 모든 악기가 연주되고, 9~16마디는 드럼루프와 코드음만 연주되도록 짠 이유는,

1~8마디 연주를 들은 뒤에 9~16마디 연주를 들을 때 어떤 조성의 느낌이 나나를 느껴보라는 것이다.

실제로 두번째, 세번째 예제의 9~16마디 부분은 완전히 같다. 하지만 앞의 연주에 따라 다른 조성의 느낌이 난다.




마치 보는 시각에 따라 때로는 시계방향으로, 때로는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아래의 유명한 발레리나 그림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방향 바꾸기 엄청 힘듬 ㅠ.ㅠ)

발레리나.gif







어쨌든 결론은, 사람의 감각이 조성을 결정하는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단순히 "그 조성을 결정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음정들이 연주되는것" 만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하지만 예제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다른 요인들의 '존재성' 뿐이지 "그것이 정확히 무엇이냐?" 는 필자도 잘 모르겠다 ^^...

위 예제에서는 A minor에 어울리는 멜로디 / E minor에 어울리는 멜로디이기 때문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러면 또 "어울리는게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가?"에 맞닥드리게 되고...

참... 음악을 논리로 분석하기에는 너무 미묘하고 힘든 점들이 많다. 사람의 감각이 미묘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음악의 성질이 원래 그런건지... 




그런데 여기서, 조금 논리를 비약해서 다음과 같은 명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떤 곡에서 연주되는 음정들이 하나의 조성을 결정하더라도, 그것이 사람의 감각이 그 곡을 그 조성으로 느낀다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과연 이 명제는 맞을까? 그건 다음에 이어질 내용들을 보고 듣고 판단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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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너무나 길어졌다.. 이번 팁은 조성을 바꿔서 리믹스하기 이다.



우선 다음 곡을 들어보자.



OneRepublic - Counting Stars [C# minor]



OneRepublic - Counting Stars (DJ Jose Soulful Remix) [F# minor] 



원곡은 C# minor인데 리믹스는 F# minor이다. 그런데 보컬의 음정은 똑같다?! 신기하지 않은가?




사실 이건 약간 편법 축에 속하고,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리믹스를 해야 할 때, 딱히 뾰족한 리하모니제이션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는다할때 시도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원리는 이렇다. 우선 C Major의 음들을 쭉 나열해보자.

C D E F G A B 


그런데, C Major와 구성음이 '하나 빼고' 일치하는 두개의 조성이 존재한다.. 바로 F Major와 G Major다.

F Major -> F G A Bb C D E 

G Major -> G A B C D E F#


구성음이 딱 하나만 차이나고 다 똑같다. 그런데 만약 원곡의 보컬에 이 차이나는 음이 아예 없거나 등장하는 빈도수가 적다면?

그러면 반주를 해당 조성으로 싹 바꾼다음 멜로디가 어울리는지 안어울리는지 한번 보는 것이다. 물론 코드진행은 알아서 잘 정하고

어울린다면? 이제 멋진 리믹스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 ㅎㅎ



C Major에서 G Major로 가는 것은 샾(#)이 하나가 더 붙은거니까 '상행한다'고 하고,

C Major에서 F Major로 가는 것은 플랫(b)이 하나가 더 붙은거니까 '하행한다'고 부르기로 하자 간편하게



이 말대로라면 위에서 예를 든 Counting Stars 리믹스는 원곡의 조성에서 하행한 것이다.




상행의 예도 하나 들어보겠다.


Danny Darko ft. Jova Radevska - Time Will Tell [F# minor] 



Danny Darko ft Jova Radevska - Time Will Tell (Rob Hayes Soulful Remix) [C# minor]




원곡은 F# minor인데 리믹스는 C# minor이다.

조성을 바꿨을 때 어울리는지 볼 때는 텐션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위 예에서는 싸비 부분의 "Time will tell me the price I've gotta pay" 할 때의 "price" 부분의 음정은 A 이다.

그런데 리믹스에서는 그 부분의 코드가 C#m 이다 - 그러면 A는 C#m의 13음 텐션이다.

이것이 해소가 안되면 C# minor라는 느낌이 제대로 들지 않을 것이다. 조성감이 깨져서

그런데 "price" 뒤에오는 "I've"의 음은 G#이라서 다행히 텐션이 해소가 된다!




음 본인 곡을 예로 들긴 좀 부끄럽지만 필자가 만든 다음 곡도 원곡은 C minor지만 하행하여 F minor로 리믹스한 경우이다





사실 이 편법이 어떨땐 어울리고 어떨땐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세세하게 정하기에는 너무나 경우의 수가 많고 또 그것을 정확히 규정짓기도 애매하기 때문에 

그냥 '이런 팁이 있다' 정도로 여기서 마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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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선 너무나 비주류 장르, Soulful House 음악관련 잡설

비주류는 항상 슬프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

음악에선 비주류 장르는 잠깐 신선함을 줄 순 있지만 곧 다른 메이저 장르에 묻혀 잊혀지기 마련이다

이런 비주류 장르 중 하나이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인 소울풀 하우스(Soulful House)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고자 이 포스트를 적는다.


소울풀 하우스는 재즈, 펑크, 소울에 영향을 받은 하우스 장르로, 보통 보컬이 거의 무조건 있다고 보면 된다



하우스 하면 무조건 전자음이 들어가야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거나, EDM에 하우스가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꽤 많다는 거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소울풀 하우스는 국내에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소울풀 하우스 하는 국내 아티스트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 - 리본 소사이어티가 있긴 한데 요즘은 활동을 안하시는듯..
다행스럽게도 소울풀 하우스 트시는 국내 디제이분들이 몇몇 계시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국내에선 너무 마이너 장르이다 ㅠ


그래서 장르 소개 겸 해서 곡들 몇개를 뽑아서 소개해 보려고 한다

일단 다음 곡들을 한번 들어보면... 하우스가 EDM에 속한다는 인식은 쏙 들어갈 것이다






1. Steve "Silk" Hurley & The Voices of Life - The Word Is Love (Shane D Remix)



내가 정말 존경하는 남아공 출신의 Shane D님의 리믹스곡이다

물론 ep 등에 신디사이저를 쓰긴 했겠지만, 이 곡을 EDM이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또한 타 장르들에선 볼 수 없는 특유의 그루브가 느껴지지 않는가? 몸이 그냥 저절로 움직임

3분3초부터 시작되는 피아노 솔로는 정말 진국이다..








2. Beyonce - Love On Top (Matt Early Remix)



개인적으로 소울풀 하우스의 꽃이자 가장 큰 매력은 리믹스라고 생각한다

리하모니제이션의 자유도도 높고, 일단 소울풀 하우스 특유의 그루브를 잘 살릴수만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 멋진 리믹스가 탄생한다

내생각에 Matt Early는 리믹스의 천재이다!! 

위 곡만 들어봐도... 원곡을 기가막히게 리하모니제이션한건 말할 것도 없고..
싸비 들어가기 전의 화려한 코드진행과 베이스라인이 정말 압도적이다! 곡 후반부엔 베이스가 기냥 날라다닌다

내 롤모델 중 한 분 ㅎㅎ





3. Studio Apartment - One True Love (Eric Kupper Club Mix)



먼저 소개한 두 곡은 그루브 위주였다면, 이렇게 말랑말랑한 곡도 있다!

Eric Kupper의 비트위에 Stephanie Cooke의 목소리는 명불허전... 너무 좋다


지금까지 링크 건 곡들과 다른 장르의 곡들을 비교했을 때 가장 특징적인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베이스라인이다

소울풀 하우스의 그루브는 베이스에서부터 시작되며, 베이스 음의 배치에 따라 그루브감이 달라진다

이 곡의 6분 52초부터 들어보면, 드럼과 베이스만 연주했음에도 꽤 그럴듯한 그루브가 나온다!


소울풀하우스의 베이스는 단순히 코드의 근음에만 머물지 않고, 리듬 또한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4. Incognito - Freedom To Love (Rob Hayes Remix)



내가 롤모델로 삼은 또다른 DJ인 Rob Hayes의 곡을 소개한다

코드진행에 집중해서 들어보면, 단순 Ab - G - Cm 진행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중간에 Ab - F/A - Bb - G/B 이렇게 나가는 부분이 있는데, 베이스라인의 음은 Ab - A - Bb - B 이렇게 반음씩 올라간다

다른 장르도 마찬가지겠지만 소울풀 하우스는 특히 단순 코드진행만 익히기보다 이런 변칙적인 진행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튼 중간에 브라스 나올때가 진짜 탄성을 지르게 만드는 부분... ㅎㅎ 







5. Robin Thicke - Ain't No Hat 4 That (Mark Di Meo Remix)




이탈리아의 실력파 뮤지션 마크디메오의 리믹스!

비록 원곡의 편곡 거의 그대로 가긴 했지만.. 

초반에 ep솔로 부분으로 먼저 기선제압을 하고 시작해서 엄청난 그루브로 압도해버린다

소울풀 하우스 장르 이름이 괜히 소울풀이 아닌게, 이렇게 원곡이 소울/알앤비 류 곡이면 왠만하면 다 소울풀하우스로 리믹스해도 어색하지가 않다 ㅎㅎ 







사실 EDM이 아닌 하우스는 딥하우스(이건 세부장르에 따라 약간 의견차가 있을듯.. )나 펑키/디스코 하우스 등등이 더 있지만,

그 장르들은 내가 자주 듣지 않으므로 잘 몰라서.. ㅋㅋ


내가 이장르로 계속 나갈라면 진심 영국같은데로 유학가야되나.. 하는 생각이 요즘 계속 든다 ㅠㅠ

으뜸음이 같은 장조 - 단조 사이를 쉽게 전조하기 음악관련 잡설


저번에 쓴 글에서는 잠깐 다른 조의 코드를 빌려오는 전조(VIIb - V 진행)에 대해 다뤘었다. 이번에 다룰 내용은 서로 다른 두 조성이 둘 다 어느정도 비중을 가지고 있으면서 서로 왔다갔다 하는 형태의 전조이다. 예를 들어서 벌스 부분은 Eb Major로 진행하다가, 훅 부분에 와서는 Ab Major로 진행하는 식으로..

이런 형태의 전조는 그리 간단하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특수한 상황에서는 어느정도 정형화된 방법이 있다. 바로 이번 글에서 다룰 내용인 으뜸음이 같은 장조와 단조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C Major와 Eb Major는 각각 C(도) 음을 으뜸음으로 하는 장조와 단조이다(Eb Major = C minor이므로). 이런 두 조를 왔다갔다 할 때 어떤 식으로 전조를 하면 되는가에 대해 살펴보자.

난 화성학을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고 다 혼자서 삽질하면서 배운 거긴 하지만, 내가 느끼기엔 전조에 있어서는 '뻔뻔함'이 중요하다. 같은 조 안에서 계속 문제없이 코드가 진행돼 나가다가 갑자기 다른 조의 코드가 이어지면 당연히 부자연스럽다. 그렇다고 너무 겁먹지 말고 과감하게 멜로디의 보이싱 또한 바뀐 그 코드에 맞추되, 전조 전의 멜로디와 최대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하는게 중요하다. 


먼저 정형화된 전조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설명의 편의를 위해 C Major <-> C minor 인 상황을 예로 들었다.

① C Major -> C minor로 갈 때는 C minor(Eb Major)의 IV 코드인 Ab로 진행하여 전조
(때때로 IV 대신 IIm(Fm)으로 대체 가능)

② C minor -> C Major로 갈 때는 C minor 코드 진행상의 Cm 코드가 올 자리에 C를 넣거나, Cm코드 다음에 바로 C로 넘어가는 식으로 전조
(흔히 쓰이는 형태 : Ab - Bb - C 진행으로 전조함)



물론 다른 전조 방법도 많이 있지만 위의 두 방법이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쓰인다.

이제 몇몇 예를 들어 보겠다.


1. 다비치 - 8282 (D Major <-> D minor)



첫번째 예는 그냥 무난한 경우로 골랐다.

(D Major -> D minor)
처음엔 D Major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46초 부근에서 "너없인 못살아~~~~~" 하고난 다음에 깁 미 어 콜 들어가면서 D minor(F Major)로 전조된다.
여기서 코드와 보이싱에 주목해보자. 훅의 첫 마디는 Bb 코드이며, 이는 아까 ①번 항목에서 언급했듯이 F Major의 IV 코드이다.
또한 이 Bb 코드의 강박에는 '콜' 음절이 걸리고, 이 음절은 A(라)음이다. 아까 "너없인 못살아~~~" 할 때의 '아' 랑 음정이 똑같다.
"너없인 못살아~~ 깁 미 어 콜"의 멜로디만을 놓고 봤을 때 음정 높낮이의 큰 변화 없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만, '아'의 A음은 D Major의 V코드(A)의 근음이고 '콜'의 A음은 F Major의 IV코드(Bb)의 7음이다. 같은 음정인데 수행하는 역할은 다르다.
이런 식으로 멜로디는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뻔뻔하게 전조하는 것이다.


(D minor -> D Major)
다음에는 1분22초 부근부터 들어보자. 1분 33초를 기점으로 다시 D minor에서 D Major로 전조된다. 그 시점 앞뒤의 코드를 보면,
(1마디 기준으로 - 로 구분했음).

... - Bb - C - Am - Dm - Bb - C - Dm - Dm -[전조]- D - D - A - A - Bm - Bm - G - G - ...

위의 ②번 항목에서 언급했던 방법처럼 Dm 코드로 가다가 갑자기 D로 전환된다. 
주 멜로디의 보이싱을 보면, 전조 전엔 스트링이 주 동선이라 할 수 있고 전조 직전에 라레솔레솔라 하면서 멜로디가 상행한다. 
그러면 바로 다음 음정은 '레'가 나오는게 자연스럽다. 그리고 전조 후에 강박에서 피아노음이 바로 '레'음으로 들어온다.
이러면 역시 멜로디 흐름이 자연스러우면서 감쪽같이 전조를 성공시킨게 된다.






2. 에이핑크 - No No No (E Major <-> E minor)



얼마전 나온, SES곡과 표절논란이 있었기도 했던 에이핑크 곡이다.


(E minor -> E Major)
처음에 G Major(E minor)로 훅부터 시작. 훅부분이 끝나고부터(28초) 4마디 동안 Em(1마디) -> C(3박) -> D(1박) 이 코드진행이 2번 반복된다.
그 다음 벌스로 넘어가면서 E Major로 전조되는데, 시작 코드는 E 코드다. 
이는 ②번 항목에서 언급한 것 처럼 Em이 올 자리에 E가 온 형태이다(원래 C - D - Em 코드진행이 자연스럽다). 

따라서 C - D - E 코드진행 형태로 전조된게 되므로 ②번 항목의 괄호 안에 썼던 흔히 쓰이는 형태에 해당되는 경우이다.
한편 주 멜로디(hit 소리)의 보이싱도 똑같이 도 - 레 - 미 음으로 이어진다.


(E Major -> E minor)
1분 4초부터 보자. A - B - G#m - C#m -[전조]- C - ... 이렇게 이어진다.
전조 시 나오는 C 코드는 E minor(G Major)의 IV 코드이다 : ①번 항목에 해당한다.
멜로디의 보이싱이 약간 대놓고 전조하는 느낌이지만, 중요한건 뻔뻔함이다. 
특이한 점은 훅으로 넘어가기 전에 이미 전조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3. Seikou Nagaoka feat. Kelli Sae - Let's get started (DJ KAWASAKI remix) (E Major <-> E minor)



이번 예는 여태까지보다 좀 어렵다. 아쉽게도 DJ KAWASAKI 버전 말고 원곡은 어디에도 올라와있지 않다 ㅠㅠ
원곡 진행이 원래 이런건지 카와사키님이 리하모니제이션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설명 들어가겠다.

(전주 -> 벌스로 넘어갈 때 E Major -> E minor)
처음에 E Major(C# minor)로 시작하다가 1분쯤에 벌스 들어가면서 갑자기 E minor(G Major)로 바뀐다. 
벌스 들어갈 때의 첫 코드는 G Major의 IIm(Am) 코드로, ①번 항목의 괄호 안의 경우에 해당한다. 
벌스의 진행은 Am - D - Em - Bm 이렇게 계속 나간다.

(벌스랑 훅 사이 부분에서 E minor <-> E Major 수시로 전환)
그러다가 1분30초 부분부터 2마디는 E minor, 2마디는 E Major 이렇게 계속 전조가 일어난다. 
진행은 Am - D -[전조]- E - B -[전조]- Am - D -[전조]- E - B - .... 이렇게 계속 반복된다.

E minor에서 E Major로 갈 때에는 벌스에서 했던 진행인 Am - D - Em 에서 Em 자리에 E를 넣은 경우이고,
E Major에서 E minor로 갈 때에는 아까랑 똑같은 IIm(Am) 코드를 통해 전조한 경우이다. 

각각 ②번, ①번 항목에 해당한다.
그리고 훅은 다시 E Major로 진행한다.


되게 전조가 현란하다 ㅎㅎ
생각해보면 좀 대단한게 전조가 이뤄지지 않는 벌스부분이랑 전조가 수시로 이뤄지는 부분 요 두 부분의 베이스라인은 똑같다!
(근음이 똑같으니..) 
다 계산하고 만든거겠지??







4. Makai feat. Mika Arisaka - Wings of sorrow (D Major <-> D minor)



이번껀 좀 잔잔한 곡이다. 지금까지 언급한 방법들과는 다른 방법이 쓰인게 있어서 이 곡을 예로 들었다.

(D minor -> D Major)
처음엔 D minor로 시작해서 훅 한번 나오고 간주 좀 나오다가 1분 13초쯤에 벌스로 들어간다. 
그러다가 1분 31초쯤에 D Major로 전조되는데, D Major의 IIm코드(Em)를 통해 전조된다. 
이는 minor->Major로 가는데도 ②번 항목과는 다르게 전조한 경우이다 : 첫 예외의 등장이다! 
한편 멜로디는 파-솔-라 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진행인데, 라 음은 Em의 11텐션이다. 
이게 어차피 Em다음에 나오는 A 코드에 의해 해소되므로 감쪽같이 전조가 된다.


(D Major -> D minor)
1분 40초 부터의 코드진행을 보면, Em - F#m -[전조]- Gm - Am 이렇게 이어진다. 
Gm코드는 D minor(F Major)의 IIm코드 이므로, ①번 항목의 괄호 안의 경우에 해당한다. 
멜로디는 전조 시에 음정 변화가 제법 있는데도 불구하고 매우 뻔뻔하고 자연스럽다.





5. 아이유 - 너랑 나 (Bb Major <-> Bb minor)



2년전에 워낙 인기를 끌어서 모르시는 분은 적을거라 생각되는 곡이다. 이 곡은 전조도 많고 화성적으로 다 뜯어보려면 너무 얘깃거리가 많아서.. 그냥 이글의 주제인 Bb Major <-> Bb minor 사이의 전조 부분만 다루겠다. 

참고로 저번에 썼던 글인 VIIb - V 진행도 이 곡의 벌스에 살짝 변형된 형태로 잠깐 등장하니까 찾아보시길ㅎㅎ


(벌스 -> 훅으로 넘어갈 때의 Bb minor -> Bb Major)
전주부분이 끝나면 벌스가 Bb minor(Db Major)로 시작된다. 31초부터 들어보자. 
1마디 기준으로 사이사이마다 - 표시로 구분해놨다.

Gb - Gb - Fm - Gb(반마디) Fm(반마디) - E - E - Ab - Ab(반마디) @ Bb(반마디) - Eb - Eb - Dm - Dm - ... 

위처럼 진행되는데 위에 표시한 @ 지점에서 전조가 일어난다. 
즉 Bb Major로 바뀌면서 Bb 코드를 시작으로 가는 진행인데, ②번 항목에 나오는 Bbm자리를 Bb가 차지하는 경우나 Bbm으로 가다가 Bb로 바뀐 경우는 둘 다 아니지만, 어쨌든 Bb 코드를 통해 전조했다는 점은 비슷하다.
전조 전에 Fm에서 E로 잠깐 갔다가 Ab로 가는 부분은 아직 내 짧은 지식으로는 설명이 안된다ㅠ 이민수 작곡가님 짱짱맨

1절 훅 끝나고 갑자기 조성이 산으로 가는 부분은 이 글 주제와는 벗어나는 전조이므로 다루지 않겠다.


(브릿지 부분으로 넘어갈 때 Bb Major -> Bb minor)
2절 훅이 끝나는 2분 30초부터 보자. 잠깐의 간주가 끝나고 브릿지로 넘어가는 순간(2분 38초쯤) Bb minor로 전조가 되는데, 이 때의 시작 코드는 Gb이며 Bb minor(Db Major)의 IV 코드이다. ①번 항목에 해당.


(브릿지 끝나면서 Bb minor -> Bb Major)
"그래 기묘했던 아이~~~~" 하면서 브릿지가 끝나고 다시 전조가 된다. 
브릿지 부분의 전체 코드를 보면 Gb(2마디) -> Ab(2마디) -> Fm(2마디) -[전조]-> Bb(2마디) 이렇게 되는데, 가사의 "아이~~~" 하는 순간 Bb 코드가 되면서 그 시점에서 Bb Major로 전조가 일어난다. 
이는 원래 Gb - Ab - Fm - Bbm 진행 자리의 Bbm 자리에 Bb가 온 형태이며, ②번 항목에 해당한다.





지금까지 내용을 정리하면, 보편적으로 메이저->마이너로 갈 때는 마이너 조성의 IV혹은 IIm 코드를, 마이너->메이저로 갈 때는 메이저 조성의 I코드를 통해 전조하면 된다는 것이다. 

물론 아까 4번 예에서 보셨듯이 다른 방법도 얼마든지 존재하니까 연구해 보시길!


참고로 'RPG만들기'라는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BGM들에도 이런 전조가 꽤 나타난다. 그 중 하나만 링크 걸고 마친다.
(예로 들기에 더 좋은 bgm이 있었는데 인터넷엔 안올라와있는 모양..)



RPG Maker 2003 OST : Airborne (E Major <-> E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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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0 내용추가 : 생각해보니 이 곡을 링크 안걸었었다 ㅋㅋㅋ 이곡을 통해서 이 전조 방법이 아주 옛날부터 정립되어 쓰였던 테크닉임을 알 수 있음

H.O.T - 캔디 (Bb Major <-> Bb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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